이 글을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다 쓴다.
요즘 모 배우의 이야기로 세상이 시끄럽다. 해당 이야기가 대화 소재로 등장한 지 일주일은 족히 된 듯하다. 연예인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란 사람한테는 조금 괴로운 요즘이다.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왜 그렇게 열을 내면서 하는지 모르겠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다. 나도 연예인 좋아한다. 하지만 그들의 사생활이 내 기분을 잠시 안 좋게 할 순 있어도, 내 시간을 잡아먹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시간만 낭비하면 다행, 서로 감정까지 나빠진다. 대화를 보고 있노라면 서로 기분이 상한 게 뻔히 보이는데.. 비생산적인 대화를 하면서 왜 관계에 스크래치까지 내는지 모르겠다.
세상에 수 많은 이별 중에 준비된 이별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내 마음 다스리면서 시간이 흐르길 버티는 거지. 특히 남녀관계에서는 최소한 내가 그 사람을 선택한 잘못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억울해도, 속상해도, 망쳐버리고 싶어도 순간순간을 견디면서 지나가는 거다. 그러니 이불속 이야기는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해결했으면 좋겠다. 유명인들이 언론을 이용해 진흙탕 싸움을 생중계하는 거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본인들의 행동이 불특정 다수에게 피로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유명세를 먹고사는 사람들은 부디 행실을 조심했으면 좋겠다. 정치인이든, 기업인이든, 예술인이든 그들이 얻는 인기와 소득에는 대중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까지 포함이다. 그러니 해당 직업을 택할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현혹되지 말고 직업윤리를 생각해봤으면. 자신 없다면 그냥 조용하게 살자.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글을 쓰는 나도 역시 한 마리의 이기적인 인간이다. 내가 듣기 힘들다고 글을 쓰는 꼴 하고는. 아직 인간이 덜 됐다. 마음 단련하자 나 자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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