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티빙에서 1위를 달리는 영화길래 식사시간에 무심코 봤다가 끝까지 다 본 그런 영화! 그만큼 거부감없이 술술 봐진다는 뜻!
우선 데이팅 앱에서 만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그런 이야기인데.. 영화를 다 보고 든 생각은 영화감독의 성별이었다. 지금껏 살면서 손석구 같은 남자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아니나 다를까 감독은 여자였다!!ㅎㅎ 역시.. 이거 웃어야 돼 울어야돼?ㅋㅋ
감독님이 여성분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딱 하나다. 보통 극중 박우리(손석구)와 함자영(전종서)의 관계에서 연애하는 사이로 발전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감독님 네이밍 센스 찢었다ㅎㅎㅎ보통 FWB(Friends with Benefit) 같은 관계로 남는 것이 대다수이기에... FWB에서 한 사람이 사랑의 감정을 가지는 순간 끝이 구질구질해지기에ㅎㅎ 주변에서 이런 걸 너무 봐서 FWB나 ONS(One Night Stand)는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 한편에 깊은 공감이 되는 건 왜 그럴까ㅎㅎㅎ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연애보다 그냥 술 친구처럼 편하게 만나고 잠도 자고. 이것만큼 효율적인 관계가 있을까 싶다. 나는 태생이 걱정 투성이에 후천적 의심병 환자라 성병 걱정돼서 못 하지만.. 이런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사람 부럽다! 전방위적으로 연애에 해당하는 행위를 다 하면서 서로 미래에 대해 대화하거나 책임지려하지 않는 그런 관계. 참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 않지 않을까. 이 또한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상대방이 나한테 마음 가진다고 뭐라 할 수도 없고ㅎㅎ 끝을 모르는 아슬아슬한 관계인 건 연애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모르겠다ㅎㅎ
말이 길었지만! 이 영화 또한 팀버레이크 주연의 Friends with Benefit과 결말이 비슷하다ㅋㅋ 서로 사랑하게 되는 그런 결말ㅋㅋ 이런 유의 영화가 결말이 이런 식으로 나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만.. 난 이렇게 시작한 관계가 해피엔딩인 경우는 본 적이 없다. 결국 서로 의심하다 지쳐서 헤어지던데.. 요즘 친구들은 또 안 그럴 수도 있고! 정이라는 게 여러모로 참... 사람 피곤하게 한다! ㅋㅋㅋ 어디 정 안 드는 약 같은 거 생기면 나 당장 살 거야!! ㅋㅋㅋㅋㅋ 이상 정 때문에 인생 피곤한 사람이었습니다!
최근에 범죄도시2도 봤는데 연휴에 후기 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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